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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3년만에 일기를 찾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일기인데,

가끔 생각이 났는데 비밀번호를 찾을 생각을 못하다가 푸른지성님 도움으로 드디어 찾게되었다.

이렇게 생생하게 운영되고 있다니 역시 새삼 신기하고 대단하다.

과거 일기를 몇개 읽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ㅎㅎㅎ너는 과거에 내가 이렇게 살고있을 줄 알았을까?

22년도에는 결혼을 했다.

올해가 2년째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살고있지만 나는 결혼을 참 잘했다.

그때 그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는 결혼해서도 변하지 않았다. 아빠를 보고 자라 결혼은 사람을 변하게 할거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내 배우자는 자존감이 높지만 나에게 자존심을 세우지 않아서 일부러 긁으려고 하는 말에도 화를 내지 않는다.

3년 연애하고 2년을 살았어도 참 사람이 선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새 보면 일도 참 잘하고(내가 칭찬에 박하긴 해도)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내가 배우자를 만나려고 노력한 거에 비해 훌륭한 친구가 내게 왔다ㅋㅋㅋ

작년에는 너무 힘들었다.

지나보면 별 일이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트라우마처럼 스트레스를 받아서 결국 휴직을 결정했다.

3개월째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사는데...좋다.

집안일도, 요리도, 농장일도 전부 좋고 취미생활도 책도 여행도 카페도 다 좋아.

어차피 시간은 주어졌으니 남은시간 더 만끽하고 행복해했으면 좋겠다.

일도 중요하지만.....일단 실컷 쉬는것보다 너에겐 멘탈 지지대가 더 필요하니까 그걸 좀 만드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아.

약속은 잦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일정이 있어서 만나기도 하고 아직은 남편이랑 노는 것도 너무 재밌고

당장 십년전의 나도 지금의 나를 상상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십년은 또 어떻게 예측하겠니

작년은 그야말로 지옥같았는데...

또 열심히 삶을 살고

기록도 해보자, 미래의 나에게 닿을 수 있는 좋은 생각들을 많이 하고.

푸른지성
2024-05-19 19:48:36

다행입니다.
컴백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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