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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노력할거야

요새 내 심리상태는 너한테 말했듯이 엉망이야.
너한테 신경을 너무 쓰고 있고
그 지나친 마음은 나를 행복하지 못하게 한다.
그 어떤 사소한, (너를 만나기 전에는 즐겁게 해왔던) 것들이 흥미가 없어지고
의욕조차 없다.

누군가를 만나는것도 니가 아니면 의미가 없고
너의 말은 단어단어가 신경이 쓰이며
너에게 오기를 부리면서 하루종일 나혼자 줄다리기를 한다.
그렇게 또 힘이 빠진다.
그래서 너 아닌 다른것에는 신경을 쓸 수가 없고
즐겁지도, 활기가 있지도 않다.

네 말들이 듣기 좋지만 거짓말인것같고
또 거짓말일까봐 무섭고.
사랑이라는 말이 어렵지 않고
반년을 만났던 사람보다 이만큼을 안 너를 더 깊이 아는것같은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를 잘 모르겠고.

상호적인 인간관계라는것이 이렇게 어려운걸까.
내가 너무 일방적인 관계들을 지속해와서 그런걸까.
그 사람들은 원하는걸 말하고 나는 그래그래 하면서 따라주고
만나자면 만나고 안만나고싶어해도 상대방은 또 만나자고 조르고 그러면 난 끌려가듯 만나고.

그래서 나는 내가 어떤 표현을 하지 않아도 늘 상대방이 결정해줬으니까 너도 그럴것이라,
만나자고 안하니까 서운하고 너는 또 내가 별 얘기가 없었으니 그렇게 엇갈리고.

나는 너에게 상처를 주고싶어해
네가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감정이었으면 좋겠어
네가 나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준수야.
너는 색이 강한 친구라서
내가 오히려 그 색을 닮아갈것같아.

준수야.
내가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대로 됐었는데
너는 그게 되지 않아.
동등한 관계에서 내 욕구를 이야기해야하고
내 감정에 솔직해야 성립되는 관계.

이게 좋아한다는 감정인지 아니면 그냥 네 마음을 갈구하는건지 난 구분이 안되는구나 이제.

생각이 많은것은 아주 큰 단점이다.
단어 하나에도 백가지 의미가 줄을 선다.

너를 너로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을까
너랑 일년 만난 그 친구가 대단해보이려고 하네.
어떤 친구길래 너를 일년이나 감당했을까ㅋㅋ

다시는 오늘같은 얘기 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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