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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

다들 물어봐 왜 헤어졌냐고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갑자기 헤어졌냐고

큰 계기라도 있었냐고

없었어. 딱히 무슨일이 있었던건 아니구.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한 와중에 카페에서 공부를 한답시고 갔는데

그냥 자꾸 가슴이 답답하고 이건 아닌것같고

결론은 안나고 공부는 해야하고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게 다야.

누가 물어보면 그동안 네 맘에 안들었던 단점들을 얘기하지만 사실 그게 큰 계기는 아니었지

나는 그걸 감내하고도 너를 만나고있었잖아

무슨 이유였을까

나는 그날 유난히 날카로웠던 걸까

나는 그날 아침에, 아니 점심에, 아니 카페에 가기 전에라도 너랑 헤어질거라고 생각을 했을까

아니 난 생각도 못했어 심지어 카페에서 집에 오는 길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했는데

아.그래.

그래서 니가 많이 힘들었구나...

내가 나도 모를만큼. 너한테 눈짓을 해주지 않았구나...

결단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어

내 고민은, 원인이 없어질때까지 해결이 안되는 거였으니까

네가. 원인이였으니까.

그래서 그랬어.근데 너무 많이 슬프더라.

육개월동안 매일 보고 듣고 만지던 사람을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이

나는 나를 아니까

아...근데.

나 오늘 너 오랜만에 아니 헤어지고 처음으로 마주쳤는데

뜬금없이 너한테 카톡이 오더라

한두개 주고받고 있는 도중에 일기를 썼고

그냥 덤덤하게 그날을 써내려가는데

너한테 긴 카톡이 왔네

연락할까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정말 눈물이 핑 돈다 미안해...

내가 정말...정말 내 멋대로...

나 좋은대로 정리하고 결정했어 미안해...

아.

오늘 잠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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