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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요새는 너에게 조금 미안하다.

하루 꼬박 울고 또 하루는 머리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다음날부터 이상하리만큼 또 잔인하게 너를 잊어버렸지만.


솔직히 헤어지고 근 두달간은 정말 잘 헤어졌다고 생각했어.

나약한 니가 너무 싫고.
생각할수록 너랑 헤어진게 너무 잘한일 같고
미안하기는 커녕, 네가 페북에 끄적여논말을 이리저리 옮기며 욕하고 어이없어했지.

근데 어느날 인터넷을 보다가
준비도 없이 통보받은 사람의 충격은 정말 이루말할수가 없다고 써놓은 글을 봤어.

먼저 다 정리하고 생각끝낸 내가 그렇게 많이 울었는데 너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었어

보고싶다거나 미련이남는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마음이 조금...불편해

이게 내 나름의 후폭풍이라면 후폭풍일까?

그냥 생각은 나더라 이랬던거 저랬던거
이렇게 웃던거 저렇게 말하던거

사실 누가봐도 넌 나한테 잘했는데. 그치.

생각없는 말들도 몇번 했지만,

사실 위로해주고 다독여준말들도 많았는데.

사과하고싶다.

그렇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

나 카페에서 혼자 앉아서 울다가 생각하다가 또 울면서 내린 결론이였어.

너를 내 공부랑 병행할만큼 사랑하지 않아.

사실 사랑이라는것도 모르겠어.

당시엔 내 감정이 사랑인줄 알았는데,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건 사랑이 아니었던것같아.

나는 있잖아. 오빠를 생각하면 가끔 울컥하고 고맙고 찡한 기분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어.

오빠를 그래도 사랑하는구나 했는데

어떤사람이 그말을 듣더니 뭐라는줄 알아?

그건 사랑이 아니라 감동이래.

넌 그냥 감동한거래.

그리고 스킨십을 좋아했던거래.

생각해보니까 되게 맞았다

나 스킨십 좋아해 오빠한테는 그렇게 내몸에 함부러 손대지말라고 뭐라고 했지만 그냥 사람 살 닿는 느낌이 좋아서 손도 잡고 그랬던것같아.

사랑이 아니었나봐 오빠 미안해

오빠말이 맞아 나 그냥 나 편하려고 오빠한테 공부한다고 헤어지자 한거야.

사실 공부스트레스도 엄청났어

연애랑 공부랑 같이 병행할 자신도 없었지만

그걸 굳이 같이해야할만큼 오빠가 좋지도 않았어

미안해

나는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오빠는 내가 나쁜기억일수도 있겠지

그래도 넌 참 착했는데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겠지?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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