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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네가 행복하다면 된거지만

건축공부를 오년이나 했으면서.

그것도 잘 해냈었고,

건물 디자인도 하고 과에서 공부도 꽤나 했던 네가 갑자기 군대에 가더니 글을 쓰고싶다고 했다.

솔직히 나는 반대였어.

너를 칠년동안 알았지만 사실 너에게 글 솜씨가 있다고는 생각 안해봤었어.

그냥 그맘때쯤의 남자애들이 부리는 허세- 정도로 생각했지

그런데 너는 꽤 진지했나봐

열심히 하는것 같더라

그걸 하면 행복할것 같다고

사실 난 반대였어. 네 얘기니까 함부러 말하진 못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봐

너는 건축쪽으로는 잘 될수도 있지만,

글에는 소질이 별로 없는것 같던데...
(사실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런데 그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네가 등단을 하겠다고...

또 글을 잘써서 벌어먹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고 난 솔직히 네 결정 달갑지 않았어

어머님도 그렇게 화내셨다며.

나랑 같은 마음이셨을거야.

이제와서 글이라니.

네가 행복하다면 됐지만 뭐...

그런데 실망스러운 이 기분은 뭐지

네가 잘 되길 바랬는데...

근데 오늘 너랑 동성애가지고 탁상공론하면서 여러얘길 했는데.

좀, 뭐랄까 네가 원래 이런애였나 싶더라

그......

음...솔직히 말해서 뜬구름 잡는것같았어

헛소리같았고 조금 이상해 보였어

현실적이지 않아보였어

미안하지만 너....음

잘 될수 있을까?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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