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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남자친구가 되었다.

어제 만났다. 전주에서 왔다.

 

수업 대출하고 두시간정도 더 일찍 왔단다.

 

정류장 앞에 엄청 키큰 남자가 보였닼ㅋㅋㅋㅋㅋ크다 무지크다.

 

가까이서보면 더 크다.

 

오빠는 옷 이쁘게 잘 입는데 난 아니라서 아침부터 신경 무지 썼다.

 

괜찮나.아닌가.이런거가지고 싫어지진 않겠지?카라는 어쩌지?

별생각.............

 

배고프다고 징징거렸다. 돈젠가서 밥도 먹구 타로 보고. 할리스 갔고...

 

타롴ㅋㅋㅋㅋㅋㅋㅋㅋ무려 팔천원이나 ㅠ.ㅠ그래놓고 하는소리라곤 그냥 사귀면 좋다 왜 고백안하냐 어쩌고 저쩌고.........ㅋㅋㅋㅋㅋㅋ웃겼다

고개 끄덕이면서 듣는데 엄청 순진해보였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손 잡는거, 나는 별로 거부감도 없고 뭐 굳이 거부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그랬는데...가벼워 보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집에 가서야 들었다.

 

그냥 스킨쉽에 별다른 생각이 없어서.난 잘 모르겠다.어려워.

 

할리스에서 있었는데 민정이가 얼굴 한번만 보여달라그래서 할리스라고 말해줬다.

둘이 나란히 앉아있는데 뒤에서 보더니 앉아서 인사하구...나중엔 남자친구로 보자고 뭐 어쩌고 ㅋㅋㅋㅋㅋㅋㅋㅋ집에 갈때쯤에서야 들은건데 증명사진하고는 많이 다른데 인상은 호감형이란다 뭐지그건ㅋㅋ

 

대운동장 가서 앉아서 얘기했다.

엠존일때 맨날 갔던데 가서 이것저것 얘기하고...

그냥 뭐, 사귀자 이런것도 아니고 계속 만날래 안만날래? 이런식이였나?

잘 기억이 안난다............옆에서 계속 귀엽다 이쁘다 한것만 기억나네.

 

쓸데없는 얘기들을 주절주절 한것같다.

당황하기도 했고, 거기서 바로 그래 우리만나자. 라는 얘기가 잘 안나왔다.

왜냐면 그냥 그만큼 좋은건 아닌것같았으니까.

보통 짝사랑할때라던지, 호감갖던 상대를 만났을때 알았던 두근거림이 아니였던것같았으니까..........근데 잘모르겠다 내가 뭐 연애를 많이 해봤어야 알지.

그래서 그렇게 주절주절 떠들다가 그랬다. 나 되게 서툴다고 이해해줄수있냐고.

 

그런얘기나 하다가 헤어진거같다.

오빠 알오티씨 선배들이 분위기가 안좋은거같다그래서 전주로 가버렸당.

버스타고 가면서 신비한테 전화했다.

내 심리는 이러이러한데 넌 어떠냐고. 신비는 긍정적이란다.

뭐 맨날 만나보라구 하지 신비는.............고맙다고 잘 끊었다.

 

집에가서 엄마랑 화해했다. 가서 엄마 이제 그만 화풀어...하면서 엄마가 너무좋다고 부비부비 했다. 그냥 괜히 눈물났다. 아 지금도 눈물이 핑도네.

 

그리고 오빠얘기했다. 오늘 그렇게 됐다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엄마는 니가 뭐라고 그렇게 까다롭냔다ㅋㅋㅋㅋㅋㅋㅋ누구엄만지.

카톡하는데 나한테 차였다고 뭐 이런소리 하길래,

찬 적 없다고.만나보고싶다고 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됐다.

 

근데 남자친구라는거랑 썸이랑은 정말 차이가 있는거같다.

그 타이틀만으로도 왠지,좀더 든든하고 그런?

 

문제는 나지. 불안하고 초조하고. 매사가 그러니까.

의심하고 생각하고 맨날...............으

제발 자신을 좀 갖길.

 

제일 좋은건,

내가 그당시에 썼던 몇줄의 이상형들중에 많은것들이 오빠랑 부합하는거같아서. 그건 참 좋은것같다.

 

잘됐으면 좋겠다, 뭐든...화이팅!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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